전주서문교회가 생명나눔주일(10월21)로 정하고 한달간 기도하며 전도하기로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하기에 앞서 필히 생각해야 할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일인가를 고려해야 할것입니다. 생명나눔이란 사람이 사람에게 생명을 나누는 일을 할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만일 그렇게 믿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사람이 가로채는 도전입니다. 그리고 전도란 사람을 단지 교회에 데려오는 것이 아니고 복음을 전하는 것일뿐 생명을 주는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소식입니다. (롬1:9)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아들을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악한가를 보여주기 위함인데 사람들은 단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해 버립니다. 십자가를 믿는다고만 하면 자동적으로 구원이 되는 줄로 착각해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만 나오면 믿음이 있는 것이고, 그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가르치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복음이 수단으로 쓰여지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오늘도 우리는 복음을 바라고 과연 복음 안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그리스도를 찾고자 하는 목마른 심정으로 나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에 대한 우리의 무능과 악함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능성을 모두 포기하고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신 그분을 의지하겠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주님이 죽음의 길을 가셨다면 나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것이 십자가를 향한 믿음입니다. 때문에 신자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십자가 지신 아들을 전하는 것이지 사람을 붙들어서 교회로 끌고 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는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것은 그냥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할 일은 다한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전함으로서 몇 명이 교회에 왔는가? 라는 것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전도를 하나님의 일이 아닌 인간의 일로 바꿔버리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이러한 미혹이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미혹에 빠지게 되면 자기 전도로 교회에 온 사람이 없을 때는 낙심하게 되고, 단 한사람이라도 있게 되면 마음 뿌듯해하면서 자기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영광을 자기에게 집중시켜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미혹에 빠져서 다른 신을 섬기는 모습입니다.
롬1:9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복음이 아니라 아들의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왜 아들이 복음이 되어야 하는가 왜 하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말하지 않고 아들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 말하는지 이 점을 알지 못하면 신앙의 방황 속에서 전혀 엉뚱한 신을 하나님이라고 섬기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아들의 관계를 분명히 정립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곧 아들을 믿는 것이고 아들을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여겨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철저하게 가려져 있어 인간의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땅에 오신 하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사셨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갈 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는 그냥 막연하게 교회 잘 다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부모가 자식을 위해 기도한다고 할 때 대부분이 교회 잘 다니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기도할 때도 막연한 기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주님의 나라를 알게 되고 심판의 나라인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도란 말로만 아니라 주님의 나라를 아는 내 자신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힘쓰는 삶을 통하여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스도가 보여지는 도구로 쓰여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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