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9. 장승열, 한도화 선교사
2022-07-14 14:54:31
관리자
조회수 366
선교지 러시아 사할린에서 보냅니다.
이곳 사할린에는 4월 중순에야 봄이 찾아오는데, 엄청 빠른 속도로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이미 2.3미터가 훨씬 넘게 자란 식물들도 있습니다. 섬세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그동안에도 늘 선교지를 향한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 그동안의 사역 활동
1) 금번 상반기에 신학교에서 근세교회사 강의를 감당함.
이곳은 사역자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로 입학하는 신학생이 없었습니다. 현재 두 명의 학생이 2년 간 공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다섯 명의 선교사들은 힘써 강의를 감당했습니다.
2) 새신자 교육
얼마 전에 두 가정의 성도가 대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명이 새로 등록하여 현재 새신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인 제가이 따찌야나(68세)는 수 년 전에 남편이 살해를 당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특히 밤에 이상한 환상과 환청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열심으로 기도회에 참여하며 말씀양육도 받으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3)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자들 돕기
러시아는 비교적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자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스스로 생활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두 명을 계속 케어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47세의 여성 아누프리예바 마리나입니다. 과거에 알콜 중독으로 직장생활도 못하고, 가족으로부터도 버림받았습니다. 수 년 동안 저희 교회를 통하여 케어를 받으며 술을 끊고, 교회 출석도 잘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질병과 사고력 저하로 갈수록 약해져 갔는데, 시 사회보장처에서는 가족이 있다는 명분으로 정부 혜택을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녀를 요양원에 보내기 위하여 여러 의사를 만나 상담하고 검사를 받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노력 끝에 약 6개월 만에 허가를 받아 4월에 입소하였습니다. 할렐루야!
2. 특별사항
1)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영향
2월 24일에 시작된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수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희생되었지만, 아직도 종전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그동안 20% 이상의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의 삶이 몹시 어려워졌고, 3월부터는 한국과의 항공 직항노선도 모두 닫혀져 있습니다. 제 3국을 통해서 만이 귀국이 가능하기에 급한 사정이 있는 선교사들에게는 시간과 비용에 많은 애로가 있습니다.
2) 예배당 외벽공사 예정
이곳은 겨울이 6개월이며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기에 애로가 많습니다. 8월중에 예배당 보온을 위하여 외벽에 10cm의 보온재를 넣고, 철재 판넬로 덧씌우려고 합니다. 재정확보와 재료구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4. 기도요청제목
* 선교사가 늘 영,육 간에 강건하도록.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속히 평화적으로 종전이 되도록.
* 복음전파와 함께 연약한 자들을 향한 긍휼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 예배당 외벽공사를 위한 재정확보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2. 6. 29. 장승열, 한도화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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