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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시에라리온 기도편지 32호(20220730 박정대선교사)
2022-08-03 14:40:49
관리자
조회수   338
시에라리온 기도편지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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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동역자님께
그동안 주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한국은 여름의 절정기를 지나고 있을텐데 이곳은 장마철이어서 아침과 저녁으로, 때로는 낮에도 기온이 쌀쌀할 때가 있습니
다. 시도때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로 외출이 방해를 받기는 하지만 더위를 식히는 때인 듯 몸도 훨씬 덜 지치고 견디기가 수월합니다. 날씨의 변화에도 하나님
의 은혜가 크게 느껴집니다. 이번달 선교소식을 나눕니다.

학교건축 소식
학교건축은 강당바닥과 강단 단상 미장을 끝으로 7월 중순경에 마쳤습니다. 그러나 재정의 부족으로 아직 페인트 공사를 미룬 상태에 있습니다. 학교건축 과정을 뒤돌아 보니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과연 공사를 다 마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여기
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하나님, 건축을 중단하지 않게 해주셔서 무슬림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저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저의 소박한
간구에 응답해 주신 주님께 감사뿐입니다. 학교건축을 위해 재정을 약속 받은 것 없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시작한 공사를 뒤돌아보니 이건 정말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학교건축을 할 수 있도록 생면부지의 집사님의 학교 건축을 위한 마중물 헌금을 시작으로 물심양면 기도와 귀한 물질로 동역해 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페인트 공사와 또한 각 교실에 칠판과 교탁 그리고 책걸상 또한 교장실과 교무실에 필요한 테이블과 의자들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에 건축비를 후원해 주신 분들
‘선교’님이 10만원, 학부 동기목사 이모님이 10만원, 권사님 한 분이 25만원을, 그리고 개척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중고물품들과 양파를 기증받아서 선교바자회를 통해 그 수입금 전액을 보내주시는 열매교회(조성혜 목사님)에서 30만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어찌 다 갚을 수 있겠는지요? 이번 달에도 학교 건축비로 후원해 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7월에도 정기 선교비로 후원해 주시고 또한 기도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유치원 소식
교회 유치원은 7월 중순에 한 해의 학과 과정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고, 유치원 과정을 마친 어린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부모들은 유치원에 와서 성적표(report card)를 받아가고 아이들도 기쁨으로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 심령속에 뿌려진 하나님의 말씀이 싹이 나고 있음을 믿습니다.

존 전도사 소식
존 전도사는 본인의 말로 “감당하기 힘든” 신학수업을 주님의 은혜가운데 한 한기를 잘 마치고 신학교가 종강을 하여 마칼로 돌아와 9월에 있을 개교 준비로 바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바이카 대학 지원 소식
바이카는 지난 번 한빛중앙교회(문석기 목사님) 여전회에서 후원하신 후원금으로 마케니 대학 교육학과에 원서접수를 하였습니다. 현재는 인터뷰 날짜를 기다리
고 있고, 최종 인터뷰까지 합격하면 등록금을 낸다고 합니다. 합격하게 되면 저희 미션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방학 때마다 대학에서 공부하여 4년간의
학사과정을 마칠 계획입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번 기도편지에 바이카의 나머지 3
년간의 대학 학비가 채워지길 위해서 기도부탁을 드렸는데, 존 전도사를 후원하고 계신 집사님께서 바이카의 3년간의 대학 학비를 후원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개교 계획
은혜장로교초등학교(Grace Presbyterian Primary School)는 이번주에 도 교육청에 학교 등록을 마쳤습니다. 정부인가를 받기까지는 약 4년 ~5년이 걸립니다. 시에라
리온은 4년전에 대통령이 바뀌면서 초등학교 의무교육이 실시되어 정부인가를 받은 초등학교는 교사들의 월급이 정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학비가 무료입니다. 그
러나 저희 학교는 정부인가를 받기 전까지는 교사들 월급과 학교 운영비는 선교사인 제가 감당할 몫입니다.

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9월에 개교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그리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국가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학교사역 초기이기도 하고, 아직 학생들의 실력도 모르는 상태이고 또한 6학년까지 모집하게 되면 1년만에 다시 중학교를 건축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서 우선 1학년에서 4학년까지만 학생들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교사를 지원한 교사후보생들이 아주 소정의 수업료만 받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입학할 학생들과, 학년이 올라가는 1학년 ~ 4학년 학생들을 모아서 학교 홍보차원에서 ‘하계수업 (summer class)’을 한 달간 예정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교회 교육관에서는 유치원 입학생들과 1학년 입학생들이 합반으로, 그리고 강당 각 코너에서는 2~ 4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
고 있습니다.
존 전도사는 학교 운영자로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각 마을들을 돌면서 ‘하계수업’과 ‘학교개교’를 알리고 있습니다. 학교의 필요들이 채워져서 개교할 때에는 비품들이 갖추어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사모집 소식
이곳은 정부인가를 받은 학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수능을 마친 사람들이 교사를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능을 준비하거나, 수능에 합격한 교사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자격증을 받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지 않고, 모두가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기회를 주어서 교사자격증을 받게 합니다. 생활비와 학비를 벌면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돌아오는 9월 새 학기부터 은혜장로교초등학교에서 근무할 4명의 교사들을 뽑았습니다. 존 전도사와 함께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모두 마칼은혜장로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뽑았습니다. 교회에서 충성된 일꾼들, 그리고 아무래도 그동안 존 전도사와 저의 목양과 훈련을 받았던 교인들 중심으로 뽑았습니다.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수능을 치루어서 합격은 하였지만 재정의 어려움으로 아직 교사대학을 지원하지 못한 성도, 그리고 계속 수능에 도전하고 있는 교인들을 교사로 뽑았습니다. 여기서는 수능에 합격했다면 다들 알아줍니다. 어떤 마을들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수능에 합격한 사람을 키울 정도이니까요. 왜냐하면 각 과정별로 국가에서 치루는 시험을 합격해야만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더군다나 수능은 서부아프리카 전체 수험생들이 한달 간 각 나라에서 동시에 치루는 무척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뽑힌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하면서 또한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자격을 갖추어 갈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소망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이 또한 사역의 보람이라 하겠습니다. 8월 초에 신임교사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들이 미션스쿨의 교사들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적과의 동침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천정을 본 순간 기겁을 한 사건이 두 건이나 있었습니다. 바로 전갈과 바퀴벌레가 모기장에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엄지손가락 굵기만한 바퀴벌레는 너무나 자주 보는 것이라 여전히 징그럽기는 하지만 이제는 놀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모기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은 소름이 끼쳤습니다. 제게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실물을 처음 보는 전갈이 모기장에 매달려 있는 것을 봤을 때는 섬짓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다행히 모기장 안이 아니라 밖에서 저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입니다. 밤새 그렇게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밤새 전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그리고 늘 옆에 놓아둔 모기 약
을 바퀴벌레와 전갈에게 사정없이 분사하였습니다. 제가 살기 위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은 교회부지에는 뱀들이 가끔씩 출현합니다. 때로는 유치원 교실로 뱀이 들어오기도 하면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그러면 남자 교사는 수업을 하다가도 작대기를 가지고 뱀을 여러 번 쳐서 죽이면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박수를 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끝으로 고국의 사정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기도와 물질로 시에라리온 선교에 동역해주셔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기억하심을 믿으며 그 수고를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 마칼교회를 위한 기도
-마칼교회에 성령의 역사로 부흥이 일어나도록
-성령에 사로잡힌 성도들이 복음의 불쏘시개가 되도록
2. 학교를 위한 기도
-재정이 채워져서 페인트공사, 운동장 정비 그리고 담벼락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의 가구들과 비품들이 채워져서 9월 개교 준비가 잘 되도록
-학생들이 잘 모집되고, 무슬림 부모들이 협조적이 되며, 신임교사들이 가르침과 복음전도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3. 존 전도사를 위한 기도
-존 전도사가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존 전도사가 하루는 이곳에서는 사역의 귀한 도구인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도로에서 개구리를 잡아먹고 있는 뱀을 피하려다 빗길에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지난번 사고로 다쳤던 무릎이 타격을 받아 통증으로 걸을 때 약간 절뚝거리는데 온전히 치료해주시도록.
-결혼과 영육의 강건함과 안전 위해
4. 저를 위한 기도
-파송교회를 허락해주시도록
-주님과의 교제가 회복되고, 영육의 강건함을 위해

2022, 7, 30
박정대 올림
선교 후원: 920 -193077-703 (KEB하나/GMS/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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